23년이 코로나로 부터 돌아온 브로드웨이가
활발해 지기 시작한 원년으로
팬데믹 동안 오픈을 미루었던 작품들이
속속 개막하는 한해였다면
24년 역시 팬데믹 기간동안 등장하지 못했던
기대작들이 대거 등장하고
23년 너무나 훌륭한 평가를 받고
브로드웨이 인기 굳히기를 하는 작품들이
어우러져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한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2024년, 관광객들이라면
단연 라이온킹, 알라딘, 위키드 같은
브로드웨이 스테디셀러를 무시할수 없겠지만
그 이외 신선한 작품들을 하나 더 보길 원한다면
아래를 주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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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3피, 히트 소설, 영화 그리고 뮤지컬로, <노트북, Notebook>
1996년 이 소설을 읽고 얼마나 울었던가?
로맨스 끝판왕으로 등장했던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베스트셀러 북, <노트북>
안 읽은 사람은 그 당시에 없었을 것.
만일 이 소설이 오래되었다고 생각하면
2004년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 아담스가
환상 호흡을 맞춘
영화 <노트북> 을 찾아 보시라!
1940년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10대의 첫사랑을 시작으로
끝까지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로
눈물 콧물 다 짜내준다는 이야기 라인이 특징.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걸 알면
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 탄생했다.
이 뮤지컬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제작진이 화려하고 빵빵하기 때문이다.
<넥스트투 노멀>과 <디어 에반 한슨>등
고차원 뮤지컬을 만들어낸 유명 디렉터,
마이클 그리프가 연출을 맡았고,
Be OK, The way I am 같은 감성 폭발하는
음악을 만들어낸
잉그리드 마이클슨이 음악을 맡았다.
2월 10일 프리뷰 시작을 거쳐
공식 데뷔전을 치를, 노트북.
촉촉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러브스토리 이야기를
얼마나 뮤지컬이란 마술속에 잘 녹여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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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감성 자극하는 <백투터 퓨처, Back to the future>
오래전 SF영화의 한 획을 그은 백투터 퓨처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스토리는
그 당시 센세이션 그 자체.
힐 밸리에 사는 마티 플라이는
과학, 자동차, 로봇을 좋아하는 보통 청소년인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사가 만든
스포츠카 드로리안을 개조해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시속 88마일로 1955년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30년전 과거로 들어간 마티는
엄마 아빠의 젊은 시절을 목격하는데,
엄마는 아빠대신 미래의 마티를 좋아하게 되고,
아빠는 소극적이여서 말도 못끄내는
요상하게 꼬여버린 러브라인을 극복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주축이다.
뮤지컬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타임 머신.
어찌나 창의적이고 멋진지,
그 차가 무대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언빌리버블이다.
또 뮤지컬에는 The Power of Love, Johney B 같은
팝 히트곡들이 대거 사용되어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빠져 볼수 있다.
10대 자녀가 있다면
같이 봐도 너무 신나는 백 투더 퓨처!
2024년 최고의 루키는 바로
이 뮤지컬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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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도 여전히 탑 <스위니 토드, Sweeney Todd>
23년 브로드웨이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손드하임의 걸작,
스위니 토드는 24년 캐스팅의 변화가 있는 만큼
또 손드 하임 클래식인 만큼
24년에도 꼭 봐야할 리스트 넘버 1에 뽑고 싶다.
스위니 토드는
불안과 공포가 가득해던
영국의 산업 혁명시대를 배경으로
선량하게 살아가던 벤자민 바커라는 이발사가
아내와 딸을 빼앗고 그를 궁지에 몰아넣은
판사, 터핀과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하기 위해
살인마 스위니토드로 변하는 피의 이야기다.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은 하나도 없는 뮤지컬은
기다렸다는듯이 캐릭터 한명 한명을 잘 보여주는
연기자로 가득차 있고,
세상의 편견과 차이를 보여주고자 연출한
2층 동굴 느낌의 세트는
관객을 마치 미치광이 소굴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주고,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그러면서도 라임이 딱 딱 살아서
저건 아무나 못해 라고 생각되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은
뮤지컬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뮤지컬을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뮤지컬을 공부하고 있다면,
꼭 봐야 하는 브로드웨이의 문제작, 스위니 토드.
뮤지컬에도 천상계가 있다면,
스위니 토드는 거의 신급이다.
무엇보다 그 어떤 나라에서 하는 스위니 토드 보다
브로드웨이의 완벽한 캐스팅은
더 큰 감동을 줄것이 분명하다.
한국계 배우로 왕과 나에서 정점을 찍은
루시 앤 마일스와
맘마미아 앙상블 부터
애니띵 고우즈, 그라운드도그 데이등
확실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 필모를 쌓고 있는
레이먼드 리의 미친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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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자지러질 <스팸 어 랏, Spamalot>
2005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을 수상한 전적이 있는
스팸 어랏이 브로드웨이로 다시 돌아왔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성배를 찾아 떠나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킬포는 바로 "유머".
한마디로 미치게 웃기는 뮤지컬이다.
아더왕은 여러 미션중
브로드웨이에 뮤지컬을 올리라는 과제를 받게 되는데,
뮤지컬을 잘 하려면 연예인을 잡아 오라는
로빈경의 노래가 시작되면서
아더왕아 여러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패러디 하는그건 또 얼마나 웃긴지.
캣츠,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 하이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등등
유명 뮤지컬을 패러디 하면서 부르는
You won't success on Broadway
한곡을 듣기 위해서라도
티켓을 살 가치가 있는 뮤지컬이다.
웃음 포인트를 확실히 살려내는 캐릭터들과
템포가 매우 빠른 스토리,
그리고 패러디를 통한 코메디 소재로
2시간 30분을 아무생각없이
즐기게 만들어 주는 뮤지컬- 스팸 어 랏.
많은 뮤지컬이 리바이벌 되지만,
이것만큼 "오" 하고 탄성을 지르고
반가운 뮤지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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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과 갓벽한 두 남자의 열연 <구텐버그, Gutenberg>
오로지 두 배우의 열연으로만 펼쳐지는
그야말로 배우 하드캐리 작품인
구텐버그가 브로드웨이에 돌아 왔다.
2006년 뉴욕 극장 페스티벌에 데뷔한 이후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 쳤던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에 뮤지컬을 만들고 싶은
작가 버그와 작곡가 더그의 리딩 공연
작품은 만들었지만
배우를 섭외할 돈도, 무대를 빌릴 능력도
없는 그들.
제작비가 전혀 없는 이들이
수십명의 배우로 직접 분해
열연을 펼친다.
매우 험난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꿈의 뮤지컬을
완성시키기 위한 고분 분투기인데,
이 배우 둘과 피아노 만으로 이루어진 무대가
무척 인상적이다.
두 배우의 개인기 열전이니 만큼
엄청난 캐스팅이 화제.
북 오브 몰몬의 스타인 앤드류 라넬이 더그를
역시 북 오브 몰몬의 영웅이자
TV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조쉬 가드가
버드 역을 맡았다.
왜 제목인 구텐버그 인가?
이 둘은 구텐베르크로 알려진 인쇄기 발명가에 주목한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그들이
불가능할것 같았던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를 닮았다는 뜻이다.
그들의 브로드웨이 도전기도 성공할수 있을지
관객이 마치 그들에게 투자하는 것처럼
제 3의 심사위원이 되어 즐길수 있는 뮤지컬
작지만 올해 가장 강력한 토니상 후보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완벽하고 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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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 대표의 브로드웨이 재 도전작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한국의 뮤지컬 제작사 오디 컴패니의 대표이자
드림 걸즈와 할러미 이프유 미, 닥터 지바고등으로
끊임없이 브로드웨이 진출을 시도해 왔던
신춘수 프로듀서의
첫 단독 프로듀싱 작품,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 4월 오픈한다.
한국 관객 입장에서는
한국인 프로듀서가 만들었다는 점이
제일 먼져 눈에 들어오는게 사실이나
뉴욕 이곳 현지에서
위대한 개츠비에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F 스콧 피츠제랄드가 쓴 소설이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도 나왔던 개츠비
뮤지컬은 더 과감하고 더 화려하고
만들어 졌다고!!
벌써부터 프리뷰에서 난리였다.
무대는 화려하고
조명은 아주 정교하며
의상은 말도 못하게 아름답다는 것.
1920년대 물질주의가 성행했던 시대에
사랑했던 여자를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
백만장자 개츠비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 꿈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고전 이야기에
K프로듀서의 한끝 디테일이 얹혀
역대급 브로드웨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무대와 영상을 더욱 강조한 비쥬얼 뮤지컬이란 점
한국인 프로듀서가 이끌었다는 점
그리고 주연에는 미스 사이공과 헤이디스 타운의 신예,
에바 노블리자와
TV시리즈 스매쉬의 스타이자
뉴지스와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라는
뮤지컬로 차곡 차곡 필모를 다져온
제레미 조던이 낙점되어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보증된 점에서
꼭 리스트에 넣어 둘 만한 뮤지컬이다.
*위 글의 저작권은 오쇼 (Oh Show)에 있습니다. 허가없는 불펌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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