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0분의 마법! 해리포터 이름값하는 브로드웨이 연극
1997년 책으로 출간되어, 총 7권의 책과 영화로 수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해리포터.
그 중 최신편에 해당하는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가 연극으로 변주되어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2018년 런던 초연 이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뉴욕에 있는 해리포터 팬 그리고 뉴욕을 찾는 해리포터 '빠' 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런던 풀 캐스트로 고스란히 건너와 뉴욕에서 공연중이다. 팬데믹 이전 1,2 부로 나눠서 공연했던 해리포터는 펜데믹 이후 재 개막을 확정하면서 3시간 30분 짜리 1회 공연을 내용을 줄였다.
결과는 더더더 대성공! 내용도 무대도 더 군더거더기 없이 완벽해 지고 촘촘해졌다.
금손 제작진이 만든 해리포터 브로드웨이 버전은 천상계!
해리포터 최초로 라이브 연극 무대를 위해 원작자 JW 롤링, 연출가 존 티파니, 극작가 잭손이 모두 이 작업에 참여했다.
20년간 매니아를 만들어내고 열광하게 했던 해리포터.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그로부터 19년이 흘러, 위대한 마법사 해리가 성인이 되어 평범한 세 아이의 아버지로 살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중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 받아 호그와트에 입학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해리포터만 늙은게 아니라, 헤르미온느, 론,드레이코도 다 나이가 들었고 그들의 아이도 역시 호그와트에 모이게 된다. 하지만 당대 최고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재능이 없는 해리의 아들, 알버그는 문제만 만들어내고, 시간 여행 장치를 훔쳐 여행을 떠나고 결국 델피에게 이를 빼았겨, 시간을 되돌리게 됨으로서 악당 볼트모드가 지배하는 시간을 맞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여정을 다 헤치며 결국 해리가 아들도 구하고 모든걸 정상으로 되돌리면서 극은 해피 엔딩을 맡게 된다.
뮤지컬 보다 더 화려한 연출! 연출! 연출!
볼트모트의 숨겨진 딸이 델피고 델피가 볼트모트를 아버지대신 Lord라고 부르는 상황이나, 무엇보다 뭐든 헤쳐 나갈것 같았던 해리가 너무나 소심하게 변해있는 모습 등등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이 이야기가 최상이라면 이 이야기를 연극으로 구현한 연출력은 최고다.
제작비 6850만 달러에 빛나는 아끼없는 효과 투자는 우리가 왜 브로드웨이를 봐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특히, 어둠의 최고 악인, 디멘터가 공연장을 날아다니는 장면과 델피가 집착하는 주문을 극장 전체에 뒤덮히게 하는 장면은 일제히 관객에게 충격을 준다. 호그와트에 일반인 처럼 입학해 갑자기 케이프(망또)를 휘날리며 모두가 시작하는 오프닝 댄스, 어떻게 조명을 썼을까 궁금할 정도로 시간을 되돌리는 장면과 시간여행을 떠난 알버그와 스콜피어를 표현하기 위해 진짜 수족관 같은 물 무대를 쓴 장면들도 압권이다. 마법 이야기 답게 무대는 정말로 마법 그 이상의 마법을 보여준다.
연극인데 안 어렵다. 꼭 봐야 하는 작품!
뮤지컬이 아닌 연극이니 만큼, 영어 난이도는 상당하다. 하지만 책을 마스터한 사람이라면 대번에 다 이해할수 있는 장면들이다. 3시간 30분이 길지 않냐고 하는데, 전혀 전혀 전혀! 순삭으로 흘러가는 브로드웨이의 마법, 해리포터.
해리포터 책을 마스터한 아이들 있는 가족들에게도 완전 강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