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을 이을 뉴 센세이션!
난리가 났다. 이건 "찐" 이라고!
십대들이 있는 가정부터 해밀턴 이후 새로운 뮤지컬을 원하던 뮤덕들에게 소문나 티켓 구하기가 너무 너무 힘들어진 뮤지컬이 바로 식스, SIX 다.
식스는 그야말로 6. 을 의미한다.
어떤 6이냐? 바로 영국의 국왕이었던 헨리 8세를 거쳐간 6명의 부인들을 말하는데,
캐서린 아라곤, 앤 불린, 제인 시모어, 앤 클리브, 캐서린 호워드, 캐서린 파. 6명의 여인들이 그들의 입장의 이야기 하는게 뮤지컬의 줄거리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걸그룹이라는 설정.
그리고 이 걸그룹이 팝스타와 공연하게 되는데 헨리에게 고문당하고 고통당한 강도가 센 사람이 리드 보컬이 되기로 정하고 오디션 형식으로 뮤지컬을 풀어 냈다는 점이다.
6명은 진짜 걸그룹 멤버 저리가라 매력적이다.
캐서린은 남편의 나쁜 행실을 지금까지 알고도 봐줬는데 이제와서 나를 내치려 한다면 그건 절대 안 된다, 나는 끝까지 본처다. 라며 노래 No Way를 부르고 앤불린은 입을 함부로 놀리다 헨리와 영국 국민들의 미움을 사 결국 머리를 내려처 잃어 버리게 되는 이야기를 하며 노래 Don’t Lose Ur Head를 부른다.
그 외에도 캐서린 파가 자신이 작가이자 페미니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헨리 와이프로 기억되는 것을 진저리 내며 I Don’t Need Your Love를 부르고 다른 왕비들 역시 지금껏 자기들기 헨리 그늘에 뭍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이제 새로 태어나자는 의미로 다 함께 I Don’t Need Your Love의 리믹스를 부를때는 소름끼친다.
뮤지컬 마지막은 역사 속에서 자신들은 끔찍한 결혼 생활과 사랑을 하며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뮤지컬에서는 그러지 않을거라면서 걸그룹 식스를 진짜 결성하면서 앨범을 내는 엔딩을 맞이한다.
다소 페미니즘 적인 스토리지만 팝을 베이스로 하는 귀익은 노래, 뮤지컬 형식, 배우들의 연기는 공연장을 파티장으로 만들어 준다. 이건 뮤지컬이 아니라 아이돌 콘서트라고 생각이 들만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만 21세기 스타일로 풀어낸 이야기의 공백이 없고 훌륭하니 해밀턴 이을 수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지금,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미친 공연 한편을 원한다면 단연 식스다.
가기전 헨리 왕과 뮤지컬 속 키 맨인 한스 홀바인 스토리를 읽고 가면 내용 해석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