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탄생했지만 전세계가 난리가 났다. 런던도 마찬가지.
뮤지컬로서가 아니라 순수 예술로서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평들도 가득하다.
라이온킹 뮤지컬은 내용도 줄거리도 모두에게 익숙하다. 이해할 필요가 없는 공연, 라이온킹은 절대적으로 '보는 공연'이다. 즉, 영어가 약해서 대사 듣기가 거북한 사람들마저도 100%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150년의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된 라이온킹의 오프닝 장면은 미술, 음악, 분장, 디자인.. 기타 등등 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장면임과 동시에 일반 관객들을 압도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1막부터 눈물 줄줄흘리며 보는 관객들이 가득하다.
첫 장면은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과 동물들이 평온한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훗날 왕이 될 어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 분위기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바로 동물의 표현 방식 때문인데, 기린을 연기하는 배우의 두 팔과 두 다리에 죽마를 연결하여 길이를 표현하고 기린의 목과 머리는 긴 모자처럼 머리에 써서 표현한 뒤 묘기를 부리듯 우아하게 걷는 모습은 인간의 관절과 동물 관절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해 예술적으로 양자를 결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네 사람이 각각 하나의 다리를 연기해 크기에 대한 현실감을 부여한 코끼리, 수레바퀴를 이동시켜 회전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젤이나 배우가 연처럼 공중에서 돌리는 독수리 장대 등은 동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데 다양한 예술적 표현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창작진이 적지 않은 고민을 했음을 보여준다.
예술적인 동물 캐릭터의 표현, 의상, 마술같은 무대가 한데 어우러진 최고의 미술적인 뮤지컬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수 있는 작품이다.